베이징에 진출해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안현민 쉐프는 “기존 한식집이 왕징과 한인 커뮤니티 위주로 사업을 벌인 반면 일식은 외식 사업 전문가들이 들어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했다”며 “한국 식당이 이런 대처가 부족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인들의 ‘니즈’(needs)를 못 따라갔다는 것이다.
한국 식당 축소 원인과 해법
과거 중국 식당은 지저분하다고 비위생적이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상황은 이미 바뀌었다. 베이징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은 주방을 한가운데 배치하는 방식으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조리 과정과 식자재를 100% 공개하면서 입소문을 탔고 현재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 중이다. 또다른 중국 식당은 종업원들의 유니폼을 여섯벌씩 나눠준다. 매일 새 옷을 입고 일하라는 것이다. 보통 식당에선 한두벌 정도 지급된다고 한다. 사소한 듯하지만 ‘뼈’ 때리는 위생 관념 변화에 중국 소비자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안 셰프는 “중국 식당의 위생이 한국보다 못하다는 건 옛말"이라며 "오히려 깔끔한 데가 많아졌고 유니폼도 깨끗하게 입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한식이 지저분하거나 인테리어가 약해도 반찬 등으로 커버가 됐지만 지금은 비용 절감으로 이것도 쉽지 않고 인테리어도 노후해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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